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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6-03 조회수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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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급물살 타는 광물공사-광해공단 통합…주민·협회도 '찬성' 선회

급물살 타는 광물공사-광해공단 통합…주민·협회도 '찬성' 선회

광물자원공사 사옥

광물자원공사 사옥

최근 강원 삼척시 도계읍종합회관에서 만난 정광수 도계읍번영회장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도계읍번영회가 최근 기획재정부에 “폐광지역을 지원하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통합하는 데 적극 찬성한다”는 공문을 보낸 뒤 진행 상황을 묻는 이들이 많아서다. 도계읍번영회는 이장협의회, 자율방범대, 새마을협의회 등 50여 개 지역 단체가 모인 곳이다. 정 회장은 “폐광지역을 회생시킨다며 강원랜드를 지었지만 여기선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며 “광산 지원기관의 몸집을 키워 놓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속도 내는 광물기관 통합

광물공사와 광해공단 본사는 모두 원주혁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 간 ‘물리적 거리’는 700m에 불과하다. ‘심리적 거리’는 이보다 훨씬 멀다. 지난해 통합 논의가 불거진 이후 두 기관의 반목이 커진 탓이다. 통합에 불을 댕긴 것은 광물공사의 부실이었다. 정부는 광물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손실 여파로 자본잠식에 빠지자 작년 3월 광해공단과 합쳐 ‘한국광업공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우량 회사인 광해공단의 극심한 반발을 불렀다. 통합 법인 설립을 담은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앞에서 ‘통합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던 도계읍번영회가 “폐광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통합 찬성’으로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다. 도계읍은 국내 석탄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생산지다. 1970~1980년대엔 ‘광부 월급날엔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곳이었지만 석탄광업소가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4만 명을 넘던 도계읍 인구는 1만 명대로 줄었다. 올 1분기 강원지역 4개 석탄광업소의 석탄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1%, 근로자 수는 23.9% 감소했다.

한국광업협회도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내고 두 기관의 통합을 촉구했다. 최승운 광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광물 납품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이 큰데 국내 광업육성·지원기관인 광물공사는 발목이 잡혀 있다”며 “조속히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해공단 “수익사업 더 달라”

두 기관 통합 여부는 국회에 달려 있다. 작년 11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합 근거인 ‘한국광업공단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광해공단의 불만을 달래는 것도 과제다. 이청룡 광해공단 이사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두 기관을 합해도 자본잠식(자본총계 -7000억원) 상태를 피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라며 “신설 광업공단은 자본금을 3조원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내실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해공단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홍기표 광해공단 노조위원장은 “국내에 운영하는 광산은 줄어들고 해외 자원개발은 발이 묶인 상황”이라며 “공사의 일거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합병이 성사되면 공단까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하반기 통합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내부 구조조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남윤환 광물공사 사장직무대행(기획관리본부장)은 “매년 20명씩 떠나보내는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시행 중”이라며 “광해공단과 통합하면 광산의 ‘생로병사’ 전(全)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시너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척·원주=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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